야외활동이 잦고 기후가 건조해지는 가을철,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전염성 지질환이 있다.
바로 유행성 출혈열이다.
이맘때는 진드기와 설치류에 의한 감염병이 흔한데, 유해성 출혈열은 특히 가을철 급성 열성 질환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다. 발병할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등으로 감염
가을이 되면 유행성 출혈열에 관한 주의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선선해진 날씨로 캠핑, 피크닉 등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데다 성묘객들의 발검음도 느는 까닭이다.
실제로 유해성 출혈열은 야외활동이 잦은 농부, 군인, 설치류를 다루는 직업군에서 특히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은 한타 바이러스다. 설치류의 타액, 소변, 분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 전파된 후 흙이나 먼지 등에
침투해 있다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의 경우 타액과 대변을 통해서는 1개월, 소변을 통해서는 1년 이상 바이러스를배출하는데,
육안으로 확인이 불가능하다. 즉, 설치류의 타액이나 분변이 직접 닿지 않아도, 모르는 사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매년 6~15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행성 출혈열은 치사율이 높은편,
국내의 경우 과거 사망률 15%에서 현재 1~5%로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에서는 여전히 치사율이 약30%에 달한다.
저혈압, 핍뇨, 이뇨를 비롯해 심할 경우 사망까지
신부전증이나 출혈성 경향을 띄어 신증후군성 증후군이라고도 불리는 유행성 출혈열은 사람과 사람간의 바이러스 전파는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있는 것은 물론 사망 위험도 높아진다.
보통 잠복기는 약 2~3주며, 일반적으로 5단계로 증상이 나타난다.
1단계 발열기에는 식욕이 떨어지고 두통이 나타나며,
2단계 절형압기에 들어가면서 여과 함께 혈압이 떨어진다.
이때 단백뇨, 빈뇨, 혈뇨를 비롯해 착란과 혼수 등의 쇼크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3단계 핍뇨기에는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오거나 혹은 정상 이하로 떨어지기도 하며,
소변이 나오지 않거나 400ml미만으로
아주 적게 나오는 증상이 3~10일 지속된다.
핍뇨의 경우 전체 환자의 약 40~60%에서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4단계 이뇨기다.
발병한지 약 11일 째부터 시작되는데, 핍뇨기와 반대로 소변 양이 하루에 3~6L로 급격하게 늘어난다.
이는 신기능이 회복되는 시기이나, 급격한 소변 양 증가로 탈수와 쇼크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다.
5단계는 1~6개월에 걸친 회복기로 다뇨가 지속되기도 하고 야뇨나 빈혈, 근력 감소, 전신쇠약감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 최소화 등 예방이 필수
유행성 출혈열은 잡복기가 긴 데다 초기에는 감염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행 감염병이 유행하는 지역의산이나 들에는 가능한 한 방문하지 않아야 하며,
평소에도 산이나 들에 갈 때는 긴 옷, 운동화나 장화, 선글라스 착용 등으로 피부가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양말을 바지 위로 올려 신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닥에 앉을때는 반드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사용한 돗자리는 깨끗하게 세척후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 입었던 옷 역시 바로 벗어 세탁하고, 샤워를 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이후에 발병이 의심될 경우 가능한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방 습관외에, 직업이나 활동 반경 등으로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백신은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후 12개월 뒤에 1회를 추가로 접종해야 한다.